문대통령 "또 한분의 어른이 떠났다"… 김병상 몬시뇰 선종 애도
문대통령 "또 한분의 어른이 떠났다"… 김병상 몬시뇰 선종 애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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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했던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원로사목)이 25일 선종했다. (사진=천주교 인천교구)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했던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원로사목)이 25일 선종했다. (사진=천주교 인천교구)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민주화·사회운동의 대부로 불린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원로사목)의 선종에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또 한 분의 어른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김병상 몬시뇰 신부님의 선종을 슬퍼한다"고 밝혔다. 

김 몬시뇰은 이날 오전 0시5분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지난 1969년 사제로 서품한 뒤 1977년 유신헌법 철폐 요구 기도회를 주도해 구속되기도 하고,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등을 지내는 등 반평생을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해왔다. 

문 대통령은 "신부님은 사목 활동에 늘 따뜻했던 사제이면서 유신시기부터 길고 긴 민주화의 여정 내내 길잡이가 돼준 민주화운동의 대부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민주화를 위해 애쓰며 때로는 희생을 치르기도 했던 많은 이들이 신부님에게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제가 국회에 있을 때 국회에 와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주재해 주기도 했고, 청와대에 입주할 때 와서 작은 미사와 축복을 해주기도 했다"면서 김 몬시뇰과의 개인적 인연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하늘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리라 믿는다. 오랫동안 병고를 겪으셨는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