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긴급재난지원금, 민주당이 발목 잡아"
김재원 "긴급재난지원금, 민주당이 발목 잡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4.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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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있으면 대통령에게 하라"
미래통합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이 2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이 2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전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내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린 정부 예산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인데, 민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우리에게 (전국민 대상 지원금 확대) 주장에 동조하라는 말을 하는데, 우리가 심사할 건 정부 예산"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김 의장은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현재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속 지원 방안으로 소득 하위 70% 이하 1478만 가구에 대해 40만~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이번 추경은 7조6000억원 규모로, 해당 규모 국비에 지방비(지방자치단체 분담금) 2조1000억원을 합쳐 9조7000억원을 투입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추경 규모를 13조원으로 늘리고,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추가 재원은 국채 발행과 추가 지출조정으로 마련하자는 기조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가 한마음으로 다시 국민적 합의를 분명히 확인한다면 정부도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정부와 야당을 압박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여당이 무책임하게 정부 예산안이 부족하다며 시비를 걸고, 심부름꾼에 불과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겁박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할 말이 있으면 대통령에게 하라"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은 현재 우리 재정이 감내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합리성을 갖췄다"며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하니, 민주당이 억지를 부리지 않고 정부 원안 처리 방침을 정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과정에서 '전국민 1인당 50만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내세웠던 것에 대해선 "본예산 512조원 중 100조원의 항목 조정을 전제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