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비 정순왕후 절개·충절 기린다
단종비 정순왕후 절개·충절 기린다
  • 이준철기자
  • 승인 2009.04.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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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24일~26일 숭인동 동망봉등서 추모문화제
종로구는 24~26일 숭인동 동망봉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단종비 정순왕후(定順王后)의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선 7대왕인 단종을 그리며 60여년을 홀로 사시다 돌아가신 정순왕후 송씨의 절개와 충절을 기리는 추모문화제다.

추모제는 24일 숭인동 동망봉에서 정순왕후의 명복을 기원하는 추모제향과 궁중음악을 재현한 궁중음악회가 펼쳐진다.

같은 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서울시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열린다.

25일에는 정순왕후 영도교 행차가 진행된다.

동망봉을 출발해 청룡사, 동묘역 사거리, 청계천 7가, 영도교로 이어지는 2.5km구간을 전날 선발된 정순왕후와 금군, 수어사 등 250여명의 행렬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청룡사에서 정순왕후의 혼을 달래는 다례와 천도제가 처음 진행되고 영도교에서는 정순왕후와 단종의 이별을 재현한 무용극이 준비돼 있다.

26일에는 단종의 유배지로 단종문화제를 지내고 있는 강원도 영월군과 공동으로 단종과 정순왕후 ‘청령포 해우’ 행사가 진행된다.

이는 정순왕후 송씨의 정절과 충절을 기리고 후세에서 두 사람이 다시 해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사다.

이밖에도 지역 내에서는 사랑의 바자회와 궁중음식 맛보기, 정순왕후가 살았던 정업원 전시회 등을 비롯해 동망봉∼채석장∼자주동천∼여인시장 터∼영도교를 돌아보며 정순왕후 역사문화탐방도 준비됐다.

한편 종로구 숭인 1동에 위치한 동망봉은 ‘동쪽을 멀리 바라본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어린 나이에 단종과 헤어진 정순왕후가 이후 60여 년간 단종이 유배 간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명복을 빌었던 슬픔이 서려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