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미국…코로나 이어 토네이도까지 "사망자 30명 넘어"
‘설상가상’ 미국…코로나 이어 토네이도까지 "사망자 30명 넘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4.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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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주지사 “일부 피해자, 코로나로 이미 실직…모든 것 잃어”
지난해 5월, 미국 미시시피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전파된 가옥을 바라보는 주민.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5월, 미국 미시시피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전파된 가옥을 바라보는 주민.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역으로 확산하며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토네이도까지 강타해 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활절인 12일(현지 시간) 미국 남부 지역을 덮친 토네이도가 13일 동부로 번지며 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00만 가구 이상이 단전되는 등 극심한 피해가 속출했다고 연합뉴스가 14일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사망자는 미시시피주 11명, 사우스캐롤라이나주 9명, 조지아주 8명, 테네시주에서 3명이 발생한 가운데 아칸소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나무·건물 등에 깔려 사망한 피해자도 있다. 

밤새 미 전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해 산간 지역에는 홍수·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이로 인해 남부 텍사스주와 북동부 메인주 지역에서는 약 13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토네이도로 인한)일부 피해자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폐쇄 조처로 이미 일자리를 잃은 상황에서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잃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도 “강타한 토네이도를 피해 보호소로 들어 온 주민들이 서로 가까이 지낼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예외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 전문가들은 "미국 동부 연안 지역도 곧 토네이도가 삶의 터전을 강타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미리 대처할 것을 경고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