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도서 미래車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소 거점 확대
현대모비스, 인도서 미래車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소 거점 확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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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개발, 연구활동 강화 방침
제어 로직·센서 인식 알고리즘 개발
현대모비스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 (사진=현대모비스)

국내를 중심으로 북미, 유럽, 중국, 인도에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구축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소프트웨어(S/W)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는 인도연구소를 확대 운영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운영 중인 인도연구소 인근의 신규 정보통신기술(IT)단지에 제2 연구 거점을 추가로 구축하고, 확대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용 S/W 개발과 안정성 확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는 현지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S/W 전문 인력 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S/W 전문 연구소로, 차량에 적용되는 각종 S/W의 현지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며, 국내 기술연구소와 협업하고 있다. 인도연구소는 차량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앱, 에어백제어장치(ACU), 전자식제동장치(MEB5), 오토사(AUTOSAR) 플랫폼 등 차량용 전장부품을 대표적으로 개발·검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는 그동안 현지의 S/W 우수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으며, 개발 역량 확보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이번에 제2 거점을 확대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미래 자율주행 S/W 개발과 관련한 현지 연구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제1 거점에서는 IVI·MDPS·ABS·전자현가 등 샤시제어장치와 에어백제어장치(ACU) 등 양산 제품의 S/W 검증·개발과 인도 현지 파트너사를 위한 맞춤형 제품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에 확장되는 제2 거점에서는 자율주행과 주차를 위한 제어 로직,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자율주행용 센서의 인식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제어 로직을 개발하면서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영상 인식 알고리즘과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해 자율주행 센서 데이터의 정확도를 향상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S/W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S/W 성능 육성 툴(Tool) 개발도 추진한다.

다양한 주행 상황이 모사된 개인용 컴퓨터(PC) 기반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통한 영상 인식 알고리즘 학습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효율적인 레이더·라이더 센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율주행 제어 알고리즘 고도화와 S/W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술연구소를 기점으로 미국·독일·중국·인도에 글로벌 R&D 네트워크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총 5000여명의 연구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각 연구소는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북미연구소는 자동 차선변경 로직, 운전자 상태 판단 로직과 같은 자율주행 요소기술 선행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유럽연구소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와 같은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알고리즘을 주력 개발하고 있다.

중국연구소는 글로벌 OE 맞춤형 제품 개발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별 특화 R&D 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기술연구소는 R&D 본사로서 회사의 기술개발 로드맵과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개발을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모비스 벤처스(Mobis Ventures)’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에 각각 운영하면서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연구소들이 독자적으로 현지 소비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화 개발 역량을 확대해 현지 특화 기능을 적용한 제품 개발을 주도하면서 설계와 평가 시스템까지 현지에서 담당하는 현지 완결형 연구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기술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7억달러(2조680억원)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7억달러(3조2850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