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는 지난달 7일부터 현재까지 30여일 동안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30여일간’이 ‘코로나19 종식’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의 강력하고 신속한 초기대응이 지역 확산을 막았다
시는 지난 2월18일 지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날 오후 11시에 긴급회의를 열어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논의했고, 다음날인 19일 영천시스포츠센터, 복지시설, 경로당, 도서관 등 다수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시설 640여개소를 임시휴업 조치했다.
또한, 확진자 동선을 신속히 파악하고 시 홈페이지에 게시해,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시민들이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동선에 포함된 식당, 병원, 약국 등의 시설은 즉시 방역 조치해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2차 감염을 원천 차단코자 노력했다.
시는 신천지교회 전담대응반을 편성해, 감염 발생의 경로가 되던 신천지교회 시설과 신도 등 관련자들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명단을 통보받기 전부터 파악하는 등 지역 내 확산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최기문 시장은 2월 19일부터 언론브리핑을 통해 추가 확진자 현황과 상세한 이동동선, 조치사항 등을 공개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동시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냈다.
◇ 촘촘한 방역, 집단감염 사전예방 추진
코로나19 성공적 예방의 가장 큰 공신은 무엇보다 민·관·군이 합동해서 추진한 방역이다.
시는 2월 20일부터 7대의 방역 차랑을 동원해 방역지원단 운영에 돌입하자 공동방제단(축협), 재난안전지킴이, 특전동지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의 민간단체와 군인이 동참해 ‘민·관·군 합동방역체계’가 구축됐고, 공공기관, 버스승강장, 아파트, 재래시장, 금융기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외소독과 태권도장, 탁구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더욱 체계적이고 꼼꼼한 방역을 펼치고 있다.
또, 시는 인근 시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3월 9일부터 2주간 사회복지시설 27개소에 대해 코호트 격리조치로 집단감염의 큰 고비를 넘겼고, 종교시설과 노래방, 교습소, PC방 등 집단감염 우려 시설에 대한 담당자 지정 점검으로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세심한 배려와 지역경제활성화 대책 마련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시는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배부했다. 또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심각해 지자 기업의 경영안정자금 신청 창구를 마련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융자지원을 확대했다.
특히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에 대해서는, 당초에는 경북도 계획에 따른 기준중위소득 85%이하에 해당하는 1만3000여 가구에 1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대상을 기준중위소득 100%이하 가구로 대폭 확대해 총 3만여 가구에 18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기문 시장은 “‘완전히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는 일념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영천/장병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