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최고인민회를 열고 리선권, 김형준 등을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연합뉴스는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가 지난 12일 만수대의 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올해 외무상으로 임명된 리선권과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후임으로 추정되는 김형준이 각각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선권, 김형준 외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 김정호 인민보안상, 김정관 인민무력상 등도 국무위원에 진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3일에 걸쳐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개편된 외교라인이다. 이날 최고인민위원회에서 이들이 국무위원에 진입하게 된 모습이다.
외교계에서는 특히 리병철의 경우 김정은 체제 들어 핵무기 등 무기 개발을 지휘한 핵심 인물이다. 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이 집중적으로 개발한 전술무기의 성공이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리수용 국제담당, 태종수 군수담당, 리용모 외무상 등은 국무위원회 위원에서도 소환됨에 따라 해임이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리수용, 태종수, 리용모 등 자리를 김형준, 리병철, 리선권 등이 채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자립 토대와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해 재정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국가예산안 승인, 인재양성을 위한 원격교육법 채택, 재활용과 관련한 재자원화법 채택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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