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TK 외 압승 기대… 과반 턱밑 도전
통합, 잇단 '막말악재'… 전망치 하향조정
군소野, 지역구 보단 비례대표 확보 기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3일로 불과 이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의석을 놓고 여야의 희비가 엇갈려 주목된다.
애초 여야는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할 때 지역구 예상 의석수를 나란히 130석으로 잡았었다.
그런데 선거일이 임박하자 희비가 엇갈리며 목표치를 일부 조정해 지역구 253개 의석 가운데 민주당은 '130석+α(알파)', 미래통합당은 '110+α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47석이 걸린 비례대표의 경우 더불어시민당은 17석을, 미래한국당은 15석을 각각 예상했다.
이를 합산하면 민주당은 최소 147석, 통합당은 최소 125석을 얻게되는 셈이다.
민주당의 경우 지역구는 130석 이상으로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예상 의석수는 현재까지 (지역구) 130석 플러스 알파"라며 "우리가 그동안 의석을 갖지 못한 지역에서 초박빙 지역이 많다. 거기에서 추가로 얻게 되면 다 흑자가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현역 지역구 81곳에 더해 10석 이상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서울·경기·인천 121곳 중 4분의 3 이상을 싹쓸이한다는 목표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는 애초부터 열세지역으로 분류해놓은 상태다.
이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비해 환경이 많이 나빠진 것 같다"며 "솔직히 좋다고 우기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거전이 무르익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정부·여당 지원론에 힘이 실린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과반 턱밑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다.
반면, 통합당은 잇단 막말 리스크로 '하향조정'하는 눈치다.
통합당은 수도권의 경우 121곳 중 우세 지역은 26곳, 초경합 혹은 경합지역이 29곳으로 자체전망하고 있다.
이 마저도 막말 등 잇단 악재로 시시각각 전망치가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당 한 관계자는 "수도권 일부 선거구가 열세로 돌아서면서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TK 25석은 싹쓸이를 전망했고, 부산·경남(PK)의 경우 40석 중 최대 36석을 석권한다는 목표다.
통합당은 '정권심판' 표심과 여권에 등을 돌린 표심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총력을 다한다면 지역구만 130석 이상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한편, 군소정당들은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에서 의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은 내부적으로 지역구 2~3석과 비례대표 8~9석을 전망하고 있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국민의당의 경우 비례대표 5~6석을 얻는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민생당은 지역구 3~5석, 비례대표 10석 획득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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