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남벨트' 등 서울 공략… '180석' 발언 경계
통합 '72시간 투혼 유세' 돌입… '톱3' 한자리 눈길
4·15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여야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유세에 당력을 집중했다.
이낙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를 찾아 선거유세를 한 뒤 서울과 인천 등을 돌며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당초 이 위원장은 이날 종로 유세를 마친 뒤 국회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경제대책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이를 잠정 연기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발언을 의식한 듯 페이스북을 통해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오전 충남에서 유세를 시작했고,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후 서울 동작을에서 통합당 나경원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수진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원혜영 의원 등 불출마 다선 의원들로 구성된 '라떼는 유세단'은 서울 강동·송파·서초 등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강남벨트'에서, 이석현 의원 등이 주축인 '들러리 유세단'은 경기 외곽을 돌며 후보들을 지원을 펼쳤다.
미래통합당은 전국 각 지역에서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 행사를 동시다발로 열고 '72시간 투혼 유세'에 돌입했다.
통합당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여당이 독주하는 의회를 만든다면 이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통합당에게 정권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유승민 의원 등 총선 최전선에 배치된 '톱3'가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황 대표와는 거리를 둬왔던 유 의원은 이날 집중 유세에 참석해 두 달 여만에 황 대표와 조우하며 힘을 보탰다.
유 의원은 "황 후보든 다른 서울 후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선거가 끝날 때까지 서울과 경기 후보를 위주로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국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과 남양주, 과천과 동탄 등 수도권 이곳저곳을 돌며 유세활동을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오전에 대전과 세종, 청주를 방문한 뒤 오후에 인천으로 올라와 이정미 후보 지원 유세에 합류해 한 표를 호소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