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대량 생산 채비
삼성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대량 생산 채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4.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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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어사와 4400억원 규모 위탁생산 확정의향서 체결
비어사, 안정적 효과 입증 박차…2021년 3공장 생산 예정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OVID-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중화항체 생산을 위한 채비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는 미국 Vir(비어) Biotechnology와 계약금액 약 4400억원(3억6000만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원화)으로 최대 계약금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2021년 3공장에서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생산 계약한 비어사의 후보 물질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데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어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감염성 질환 예방과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과학기업으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스(SARS)로부터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단일 클론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비어사는 ‘코로나19’ 치료 물질이 가속화 절차(Fast Track)로 승인됨에 따라 대규모 생산 역량을 갖추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파트너가 필요했고,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조지 스캥고스(George Scangos) 비어사 CE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치료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량생산 설비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개발 중인 치료제가 임상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이 되면 바로 대형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OVID-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당사의 생산·공급 안정성을 인정 받아 중화항체 기술로 치료의 길을 열고 있는 비어사의 파트너가 돼 매우 기쁘다”며 “당사가 보유한 글로벌 최첨단 생산시설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전 세계 환자들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공급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