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5억달러 규모 유로본드 성공적 발행
산은, 5억달러 규모 유로본드 성공적 발행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4.0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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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기 변동금리채…발행가 比 4.6배 주문 유치
산은 7일 발행 유로본드(RegS) 주요 조건. (자료=산은)
산은 7일 발행 유로본드(RegS) 주요 조건. (자료=산은)

산업은행이 7일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5억달러 규모 유로본드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스탠더드차터드가 주관사로 참여한 이번 유로본드는 만기 3년에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변동금리부채권(FRN, Floating Rate Note)이다.

산은에 따르면 이 외화채는 발행금리 3개월물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금리)에 145bp(1.45%)를 가산한 수준으로 발행됐다. 

특히, 총 주문액 23.1억달러 규모에 투자자수 96개를 기록하며 발행금액 대비 약 4.6배 수준의 주문을 유치했다.

이런 견조한 투자수요에 따라 채권은 당초 목표가 3억원에서 2억달러 증액해 발행됐고, 발행금리도 최초 제시 가이드라인(Initial Price Guidance)인 '리보금리+180bp'에 비해 스프레드(가산금리)가 35bp 낮아진 수준으로 결정됐다.

산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폭으로 매우 약화된 투자 성향에도 불구하고, 산은 외화 산금채는 AA등급 안전자산으로 인식된다"며 "이번 발행을 통해 향후 국내기관 외자조달시장 재진입을 위한 발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계 기관의 미국 달러(USD) 공모채 발행은 코로나 사태 본격화 등 요인에 따라 지난 2월 산은이 발행한 1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이후 단절된 상태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