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인이 '박사방' 홍보·성착취물 유포…증거물 압수수색
현역 군인이 '박사방' 홍보·성착취물 유포…증거물 압수수색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4.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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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과 관련자에 대한 대대적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군 복무 중인 A씨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조씨의 변호인이 밝힌 공동 운영자 3명 중 1명인 '이기야'로 파악했다.

3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공범 A씨가 복무 중인 경기도의 한 군부대에서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성 착취물을 조 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에서 수백 회 유포하고,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박사방 운영 정도를 파악할 방침이다. 또 '이기야' 대화명을 쓴 사용자가 최근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에 따라 군 복무 중 대화방 참여여부를 조사한다.

앞서 조씨의 변호를 맡은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는 “'부따',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들이 박사방 관리를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조씨가 공범을 실제로는 모른다고 한다”며 “텔레그램 내에서 서로 본명도 드러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한 주민센터에서 일하며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조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 전 사회복무요원 최모(2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