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방' 조주빈 공범 3명 중 2명 검거"
경찰 "'박사방' 조주빈 공범 3명 중 2명 검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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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1명 신원 확인중… SNS 성범죄 140명 검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연합뉴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연합뉴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으로 알려진 3명 중 2명이 이미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조씨와 함께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 공범 2명을 검거해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분석 중이다.

앞서 조씨의 변호인은 조씨의 공범으로 '부따',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을 지목했다.

경찰이 검거한 이들은 이들 중 2명으로 알려졌다. 남은 1명은 박사방과 관련해 검거된 사람 중에 있는지 신원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전날까지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대화방 운영자 등 총 140명을 붙잡아 이 중 23명을 구속한 바 있다.

또 경찰은 조씨와 공범들에게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법률검토팀을 구성해 판례 등을 검토하며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성 착취물을 공유가 이뤄지는 텔레그램 등 해외 메신저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메신저를 수사하기 위한 국제공조파트 인력을 기존 6명에서 최근 15명으로 늘리고, 텔레그램 공지사항에 '본사가 두바이에 있다'는 내용이 있어 두바이 경찰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의 '시초'격으로 여겨지는 'n번방'과 운영자 '갓갓'을 쫓는 한편, 이들 대화방에서 오간 성 착취물을 재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청은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신고는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전화,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며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