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 개학 여부 이르면 31일 결정… 고3 오프라인 등교 가능성
4월6일 개학 여부 이르면 31일 결정… 고3 오프라인 등교 가능성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30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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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텅빈 고3 교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텅빈 고3 교실. (사진=연합뉴스)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4월6일 온라인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어떤 방식으로 이를 구체화할지 막판 고심 중이다. 

당초 예고한 대로 4월6일 초·중·고교를 일제히 온라인으로 개학할지, 고3이나 고등학교 일부 학년·학교급만 등교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수업할지 등 방안을 두고 고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개학을 4월13일부터 17일 중으로 미룰지 등도 같이 검토 중이다. 

30일 교육계는 교육부가 이런 내용을 담은 개학 연기 관련 브리핑을 이르면 31일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는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현재 개학이 예정돼있는 4월6일에 휴업을 종료할지, 아니면 휴업을 연장할지를 30일 또는 31일께 발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날 교육부가 “오늘은 개학 여부와 관련해 별도 발표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교육계는 31일 교육부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관측한 것이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월2일 신학기 개학일을 3차례 연기했다. 3월2일에서 9일로, 3월9일에서 23일로, 3월23일에서 4월6일로 연기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하루에 10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고, 미성년 확진자도 600명을 넘어선 만큼 교육부는 4월 오프라인 등교 개학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시도교육감,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계에서도 학생 안전을 위해 개학 연기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 이들은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4월6일에도 개학을 하지 않는다면 법령과 교육부 방침에 따라 수업일수를 법정 한도까지 감축하면 개학일은 최대 4월17일까지 미룰 수 있다. 이 경우 수업일수 감축 정도가 커 한 해 교육과정을 온전히 마치기가 어려워진다. 

일각에서는 대입을 앞둔 수험생 등은 개학 연기로 학업에 공백이 생길 수 있고 코로나19가 언제 누그러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연기하는 것은 무모한 방침이라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양측 의견을 수렴해 개학은 4월6일 그대로 진행하되 오프라인 개학이 아닌 온라인 개학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양상이다. 

온라인 개학이 확정되면 수업은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원격으로 이뤄지게 된다.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막판까지 고심 중인 이유는 고3 학생들의 대입 준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방침대로라면 고3 학생은 학교 수업만 잘 들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큰 어려움 없이 치러야 한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 특성상 오프라인 수업 때보다 집중력이 흐려져 결국 학습 결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학부모들은 학생 실력 향상을 위해 사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고 사교육비 부담 증가로 가계가 악화해 ‘온라인 수업은 사교육비 증가’라는 오명을 낳을 수 있다.  

또 대입에서 77% 비중을 차지하는 수시모집 준비도 문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1학기 학생생활기록부(학생부) 내용을 채워야 하는데 이것이 과연 온라인 수업으로 가능할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중간, 기말고사를 온라인으로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교육부는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해 학생부 마감일과 수능일 등을 변경할지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모든 가능성과 시나리오를 면밀히 살펴 곧 개학과 대입 일정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에 있어 고3 학생들을 두고 고심 중인 만큼 이들의 편의를 고려한 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육계는 큰 틀에서 볼 때 개학을 또 연기하는 것보다는 개학일은 예정대로 4월6일로 가되 개학 방식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모습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중학교는 온라인 개학을, 고등학교는 오프라인 개학을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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