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제작진 전원, 반드시 조사할 것”
“PD수첩 제작진 전원, 반드시 조사할 것”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4.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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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보슬PD 체포 美 취재과정 조사
검찰이 MBC PD수첩의 김보슬 PD를 15일 체포해 조사 중인 가운데 아직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제작진에 대해서도 반드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현준)는 앞서 체포돼 조사받은 이춘근 PD와 김 PD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제작진에 대해 “조사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조사해야한다는게 검찰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검찰은 제작진의 일괄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 “김 PD 조사가 끝난 뒤 결정할 문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MBC 본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현재 검찰은 김 PD가 해당 방송본과 관련된 미국 취재를 전담한 사실에 주목, 구체적인 취재 경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PD는 전날 낮 12시 그동안 꺼뒀던 휴대폰의 전원을 킨 뒤 강남 일대에서 결혼식을 준비 중이었다.

이에 검찰은 김 PD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진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PD가 거절, 같은 날 저녁 8시15분께 김 PD의 결혼 예정자의 자택 근처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PD 체포 당시 동료 PD 2명이 캠코더를 든 채 동행을 하고 있었다”며 “김 PD도 체포를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진출석이나 임의동행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김 PD가 거부해 불가피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했다”며 “석방 여부는 조사를 마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