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입찰도 포기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어려워 반납 결정"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어려워 반납 결정"
하나투어의 자회사인 SM면세점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시내면세점의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영악화가 가중됐고, 이에 SM면세점은 더 이상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SM면세점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지만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장기적인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특허권을 반납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SM면세점은 이달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입찰도 포기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50% 이상 줄어든 데 반해 부담해야 할 임대료가 높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코로나19 지원에서도 제외됐다는 게 이유다.
SM면세점은 “중견기업으로 분류돼 공항 임대료 면제와 특별고용지원업종지원 등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 부담과 서울 시내면세점의 출혈경쟁 속에서 누적된 적자의 후유증이 가중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SM면세점은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와 협상, 인력 재배치 후 구조조정을 진행해 인력누수를 최소화한단 방침이다. 영업종료시점은 관할 세관과의 협의 후 재공지할 예정이다.
SM면세점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과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에 대한 사업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M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 중 처음으로 2015년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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