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문대통령, 트럼프 '코로나19 장비 지원' 요청에 "여유분 최대 지원"
(종합) 문대통령, 트럼프 '코로나19 장비 지원' 요청에 "여유분 최대 지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3.2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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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긴급제안으로 통화 이뤄져… 올 들어 처음
文 "美 FDA 승인 절차"… 트럼프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 지원 요청에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23분 간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전화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통화는 추임 후 23번째이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마지막 통화는 지난해 12월7일이었다. 

이날 통화에서 양 정상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미 FDA 승인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또 한미간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또 26일로 예정된 G20(주요 20개국) 특별화상 정상회의와 관련해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며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공감하면서 "G20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미 정상은 도쿄 올림픽 전격 연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