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22번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은 사퇴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24일 영입인재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후보를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내정인 당직이 확정되면 김 후보는 헌정 사상 첫 시각장애인 대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미래한국 영입인사로서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비례대표 순번 11번을 받았다. 김 후보는 이날 열린 미래한국 워크숍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을 음악과 가르침을 통해 전했다"며 "참된 보수의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역할을 하고, 제가 갖고 있는 메시지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미래한국은 김 후보가 21대 국회에서 여성·장애인·반려견의 권리를 더욱 신장시킬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비례 22번을 받은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같은 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방 상근부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미래한국의 보건·의료에 대한 인식에 크게 실망한 대다수 회원의 뜻을 받들어 사퇴코자 한다"고 전했다.
최대집 대한의협 회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신현영 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를 비례후보 1번에 공천(공직선거후보자추천)했고, 국민의당은 대구 동산병원의 간호부원장을 비례 1번으로 공천했다"며 "코로나19 국가비상 사태에 처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정치권에서 반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비례대표 1번은 각 당의 가치관과 목표를 대변하는 간판 역할을 한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민생명·안전에 방점을 찍고 의료·보건계 인사를 비례 1번으로 인선했지만, 미래한국은 당선권인 20번 이하에서 의료·보건을 배제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