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m서 0.1초라도 줄이겠다”
“1500m서 0.1초라도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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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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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2차 전지훈련 미국으로 출국
박태환(20. 단국대)이 올해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200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한 2차 전지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박태환은 5월29일까지 6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최근 감기에 걸렸던 박태환은 몸 상태에 대해 “조금 좋아졌는데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

지금은 70%정도”라며 “미국에 가서 회복기간을 갖고 컨디션을 조절한 후 훈련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전지훈련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1월3일부터 2월1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받았다.

박태환은 1차 전지훈련에서 함께했던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수영팀 데이브 살로 감독(49. 미국)에게 또 다시 지도를 받는다.

박태환은 “이번에는 기술적인 부분을 배우기 위해 가는 것이다”라며 “살로 감독이 한국에 가서 부상없이 오라고 했는데 감기가 걸려서 좀 그렇다.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박태환은 라이벌인 베이징올림픽 남자 1500m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우사마 멜루리(24. 튀니지)와 함께 훈련할 것으로 보인다.

“멜루리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오기 때문에 아마 같은 곳에서 훈련할 것 같다”는 박태환은 “라이벌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배울 점도 많은 선수다.

기를 빨아먹어야겠다”며 웃어보였다.

박태환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1500m 기록을 단축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어떤 종목에 출전할지는 아직 세부화되지 않았다.

400m와 1500m, 200m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결정되는 것은 5월 중순쯤일 것 같다”며 “정해서 훈련한다기보다는 열심히 하다 보면 다 잘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이 생활은 불편하지만 운동에 집중하기는 좋다는 박태환은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 없다.

WBC와 김연아가 모두 좋은 성적을 냈지 않느냐”며 “내가 마지막 주자 같아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내 박태환은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

결과가 안좋아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은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00m 기록을 0.1초라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결과가 있도록 전담팀과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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