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소비 외식·급식 '침체', 가정용 '활기'
육류 소비 외식·급식 '침체', 가정용 '활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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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유통수출협의회 “코로나19 여파 식자재용 공급 급감”
대형마트·온라인 등 할인 판촉 가정용 구이류 판매 증가
대량 소비 부진으로 소고기 가격 1~2월보다 낮게 형성
롯데마트의 한우 판촉 행사.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의 한우 판촉 행사. (사진=롯데마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육류의 가정용 소비는 늘어난 반면, 급식과 외식용 공급은 급감하면서 육류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한국육류유통수출협의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육류의 대량 소비가 이뤄졌던 외식과 급식산업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문화 확산과 학교의 입학·개학 등이 미뤄져 크게 타격을 받으면서, 관련 소비는 위축되는 형국이다.   

한우 정육류의 경우, 외식 소비 감소에 개학 연기에 따른 급식납품 중단까지 겹치면서 전체 소비가 부진한 편이다. 돼지고기 소비 역시 한우와 같은 모습이다. 급식 납품 중단과 햄·소시지의 판매 위축 등에 따라 정육류와 부산물 판매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대형마트와 정육점 등에서 발생하는 가정용 소비는 활기를 띠는 상황이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농협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등이 함께 한우·한돈의 가정용 구이류 할인 판촉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온·오프라인 채널의 육류 판매는 확대되고 있다.

다만 협회는 대량 소비가 이뤄지는 외식·급식용 육류 공급이 줄면서 총체적인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육류 가격은 대체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전되지 않는다면 3월 소고기 지육(뼈 있는 고기) 가격은 올 1~2월보다 낮은 1킬로그램(㎏)당 1만8000 초반대로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돼지고기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등이 겹치면서 수요가 부진하지만 출하 자체도 줄어, 가격대(도매가)는 전년보다 다소 오른 1㎏당 4000~4300원대가 형성될 전망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