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감시단 떠나라”
北 “감시단 떠나라”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4.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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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PSI참여 이번주 말 발표
북한은 영변에 체류하고 있는 미국의 핵 불능화 작업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단에 대해 북한을 떠나라고 통보했다고 교도통신이 미 정부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북핵 6자회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IAEA 인력은 이번 주 중에 북한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 정부당국자는 "북한이 미 작업팀과 IAEA 감시단에게 떠나라는 통보를 했다는 정보를 막 얻었다"며 "떠나는 시기가 언제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2007년 7월 영변 실험용 흑연감속로 중지와 관련해 IAEA 인력이 북한에 들어가 정지.봉인작업을 감시하고, 같은 해 11월에는 북한 측과 공동으로 핵 불능화를 위해 미 작업팀이 북한을 방문했다.

지난해 8월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시기가 당초 전망과 엇갈리자 북한은 원자로에서 연료봉 추출을 중단했지만 인력을 추방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더 강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미사일 문제로 북미회담에 의욕을 보이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노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를 이번 주 말께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국에 통보한 것에 대한 반응이 아직 모두 수렴되지 않았고 내부적인 절차도 끝나지 않아 발표 시기를 조절하게 됐다"며 "이번 주말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PSI 가입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6자회담국이자 주요 관계국의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 전면 참여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