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연철호씨 재소환 조사
노건호·연철호씨 재소환 조사
  • 김두평기자
  • 승인 2009.04.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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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600만불 명목·용처등 집중 추궁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1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를 재소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측에 건넨 600만달러의 명목과 용처를 조사했다.

검찰은 정상문 전 비서관을 통해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된 100만다러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 계좌로 송금된 500만달러등 600만달러의 주인을 건호씨 또는 노 전 대통령으로 보고 있다.

건호씨는 연씨와 함께 박 회장을 만나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연씨가 박 회장에게 건네받은 500만달러로 설립한 투자회사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2007년 6월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된 박 회장의 돈 100만달러가 노씨의 유학비용으로 쓰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와 관련 연씨가 제출한 투자계약서 등 관련서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500만달러 중 300만달러 정도가 노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E사에 투자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연씨가 E사의 국내 사무소인 ‘엘리쉬 인베스트먼트’를 지난해 4월 설립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건호씨가 유학비용으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100만 달러의 용처를 규명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의 2007년 미국 방문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6월30일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과테말라 IOC 총회 출장 중 미국 시애틀에 들려 건호씨에게 이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당시 시애틀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총영사로 근무하던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이자 대통령의 전 비서관 출신의 권찬호씨를 12일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