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중국에서 코로나19극복 방역물품 기부 '잇따라'
강원도, 중국에서 코로나19극복 방역물품 기부 '잇따라'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0.03.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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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도)
강원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안후이성 등에서 도에 방역물품을 기부의사를 밝혔다. (사진=강원도)

한국의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함께 나누고 조기극복을 기원하는 중국의 방역물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자매결연 지역인 지린성과 안후이성, 우호교류 지역인 허베이성과 후난성을 비롯 중국의 투자기업 ‘중산핵공업그룹’과 ‘통다이홀딩스’에서도 강원도에 방역물품 기부의사를 밝혀 총 6건을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지린성과 1994년 안후이성과는 2015년에 자매결연을 맺었다. 또 후난성과 2010년, 허베이성과 2016년 우호교류를 맺었다. 

안후이성이 도에 보내는 마스크 9만9000장과 방호복 700장, 격리복 1500장 가량을 실은 항공기가 오는 13일 한국에 도착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허베이성에서 마스크 1만장과 의료용장갑 5000쌍과 중산핵공업그룹이 보낸 마스크 2000장과 방역물품 5종  1만5800점), 통다이홀딩스의 마스크 10만장이 도탁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1월말 중국이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중국에 24만장의 마스크를 지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지린성에서는 징쥔하이 성장명의의 친서를 보내와 “중요한 순간에 가장 먼저 마스크 지원을 해준 것은 양 도·성의 깊은 우정을 잘 나타내 주는 일이며, 깊은 감동과 따뜻함을 느끼게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후난성은 “결정적인 시기에 강원도에서 보내준 마스크가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 서한문을 보내 왔다.

중국도 코로나19 사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임에도 강원도에 방역물품을 기증하는 것은 ‘설중송탄(雪中送炭·눈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준다는 뜻)’,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중국 속담처럼 가장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받았던 도를 잊지 않고 더 큰 기부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도내에서도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인해 도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국에서 보내오는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은 강원도민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기부물품은 도내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원주시 선별진료소와 도 경계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감염확산 거점차단을 위해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운수종사자 등에 우선 지원하며, 불특정다수를 상대하며 고령자가 대부분인 전통시장 상인 등 물품 도착 시기에 맞춰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j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