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세상이 싫다’ 50대 독신男 방화
‘혼자인 세상이 싫다’ 50대 독신男 방화
  • 김상태기자
  • 승인 2009.04.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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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온 인생을 비관하던 50대 독신 남성이 처지를 한탄하며 자신이 살던 단칸방에 불을 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동해경찰서는 13일 처지를 비관해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른 조모씨(54)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0시40분께 동해시 부곡동 자신이 세를 든 김모씨(68)의 월세방에서 ‘세상이 살기 싫다’며 부탄가스와 휴대용 가스라이터로 불을 질러 방안 10㎡을 모두 태워 8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다.

조사결과 조씨는 20년 전 고향을 떠나 이곳에서 선원생활을 해오면서 결혼도 하지 못하고 혼자 살아온 처지를 비관해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