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경찰서는 13일 처지를 비관해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른 조모씨(54)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0시40분께 동해시 부곡동 자신이 세를 든 김모씨(68)의 월세방에서 ‘세상이 살기 싫다’며 부탄가스와 휴대용 가스라이터로 불을 질러 방안 10㎡을 모두 태워 8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다.
조사결과 조씨는 20년 전 고향을 떠나 이곳에서 선원생활을 해오면서 결혼도 하지 못하고 혼자 살아온 처지를 비관해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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