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49명으로 늘어… 기저질환 없어도 숨져
코로나19 사망자 49명으로 늘어… 기저질환 없어도 숨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07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저질환 없는 환자도 사망. (사진=연합뉴스TY/연합뉴스)
기저질환 없는 환자도 사망. (사진=연합뉴스TY/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4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최근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가 다수 사망하면서 코로나19 예방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3분께 영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76세 A씨가 사망했다.

지난달 27일 감기 증상 악화로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그는 이틀 뒤 호흡곤란 중상이 심해지자 대구의료원을 재방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19 구급대를 통해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보건당국은 그에게 다른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6일에는 대구 칠곡경북대병원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78세 남성이 숨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5일에는 안동의료원에서 성주 주민 81세 남성이 사망했다. 이 남성도 별다른 기저질환은 없었고 폐렴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에는 칠곡경북대병원 음압 격리 병동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67세 여성이 숨졌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으로 고혈압, 당뇨 등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처럼 지병을 앓고 있지 않아도 코로나19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방역 지원과 예방 홍보에 더욱 힘을 기울여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44명이었으나 오후 5시30분까지 5명의 사망자가 추가되면서 현재 사망자는 49명이 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