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29 재보선 체제‘시동'
여야, 4.29 재보선 체제‘시동'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4.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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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후보자 확정…지원 체계 본격 가동
한나라, 최고위원 한 명이 1개 선거구 맡아 지원
민주, 기획단 가동…야권단일화 방안 지속 추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4.29 재보선과 관련해 각 지역별 후보자들을 모두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재보선 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은 10일 시흥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노용수(44) 전 경기도 의원을 확정하면서 모든 공천을 마무리하고 4·29 재보선이 열리는 각 지역별로 '최고위원 1대1 지원체제'를 가동했다.

이는 최고위원 한 명이 1개 선거구를 맡아 책임지고 그 지역의 후보를 적극 지원하는 방식이다.

최대 격전지인 울산 북구와 인천 부평을은 울산에서 연속 5선 의원을 한 정몽준 최고위원과 친박계의 좌장 허태열 최고위원이 각각 전담하며, 경주는 박순자 최고위원이 맡아 지원 활동을 벌인다.

전주 덕진과 완산갑은 공성진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여느 재보선 때와는 달리 이처럼 1대1 지원 체제를 갖춘 것은 재보선 승리가 불확실하다는 패배주의 분위기가 당내에 만연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북 경주는 여전히 친이계와 친박계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울산 북구는 '진보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는 사실상 승리를 기약할 수 없는 어려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13일에는 경주와 울산을, 15일에는 인천 부평을 방문해 최고위원회를 열고 후보들을 격려키로 하는 등 보름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을 두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민주당도 10일 당무위원회와 11일 전주 완산갑 경선을 끝으로 후보자들이 확정됨에 따라 선거기획단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선거기획단은 정례적으로 일주일에 2회 회의를 통해 기획지원업무와 일정조율, 유권자 분석 등 업무를 비롯해 울산과 경주, 부평을 지역의 야권단일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선거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김교흥 수석사무부총장은 12일 "야권단일화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으니까 최대한 해보려고 한다"며 "시간이 촉박하지만 끝까지 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정 전 장관이 출마를 선언한 전주 덕진 지역과 관련해서는 "4·29 재보선 큰 틀에서의 전략이 바뀌는 것은 없다"면서도 "정동영 후보와 우리당 후보와의 싸움이 되니까 그 지역에서 홍보나 조직, 선거 전략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3일께 최고위에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당 지도부의 선거운동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