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틀째 대구서 의료봉사… 진료 대상은 유증상자
안철수, 이틀째 대구서 의료봉사… 진료 대상은 유증상자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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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 "영웅적 모습에 경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대구에서 이틀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봉사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사공정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등과 함께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찾았다. 사공 교수는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이자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특별구성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 대표는 다른 의료진과 똑같이 흰색 보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확진자 검체를 채취하며 확진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등 진료하고 있다. 

안 대표는 전날에도 아내 김미경 서울대학교 법의학교실 교수와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안 대표가 대구에서 진료하는 주 대상자는 병원을 찾은 유증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안 전 대표를 두고 '무면허 의료행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지만, 안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1989년부터 1991년 단국대학교 의대 전임강사로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다. 1994년 해군 군의관 전역 후 벤처 사업가로 활동하며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V3 개발에 나섰다. 의사 면허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안 대표는 전날 3·1절 성명서를 통해 "속수무책의 정부를 지켜보면서 지금 국가는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은 도대체 세월호 참사와 사스·메르스 사태 등에서 어떤 교훈을 얻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고쳤나"고 질타한 바 있다.

안 대표 행보를 두고 여론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호평이 나온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다르지만, 야권연대의 일원인 안 대표의 영웅적인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응원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