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신천지 추궁… "이만희, 코로나19 방지 노력에 피해"
정치권도 신천지 추궁… "이만희, 코로나19 방지 노력에 피해"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3.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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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이만희·신천지, 민사·형사상 책임 물을 것"
권영진 대구시장, 신천지 '감염병예방법' 위반 경찰 고발
박원순 서울시장, 살인죄·상해죄까지 더해 검찰 고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운데)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운데)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정치권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야기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을 추궁하고 나섰다.

먼저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에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회장과 신천지가 명단을 누락해 감염병 확산 방지 노력에 피해를 준 것은 분명하다"며 "이 총회장에 대해 민사·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4212명을 기록했다. 3만3799명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일 법무부가 발표한 신천지 신도 24만명 출입국기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천지 해외 신도 3만3281명 중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있는 사람은 38명으로, 이 중 1명은 우한 지역에서 왔다. 또 국내 신천지 신도 21만1462명 중에는 3572명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41명이 우한지역에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체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3526명으로 이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2113명(59.9%)를 차지한 바 있다. 확진자 10명 중 6명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특히 방역 당국과 정치권, 종교계는 신천지의 독특한 집회 방식이 2·3차 감염을 증폭시키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예배는 신도와 신도 사이 공간을 좁히고, 큰 소리를 내며 진행하는 형태라 상당한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28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일부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인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고, 피고발인은 신천지 대구교회 자료 제출 담당자와 관리책임자 등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1일 감염병예방법 위반은 물론 살인죄와 상해죄까지 더해 이 총회장과 12개 지파의 지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