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신천지 2차 전수조사 결과 발표
부산시, 신천지 2차 전수조사 결과 발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0.03.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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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204명 유증상…1108명 연락두절

신종 코로나바이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부산에서 전수조사 중인 신천지교회 신도 204명이 유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신도 1108명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브리핑을 통해 교육생 2364명이 추가된 총 1만6884명의 신천지 신도 명단을 바탕으로 2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신도 중 1만5730명(전체 93.1%)과 연락이 닿았고, 이 중 유증상자 204명에 대해 즉시 자가 격리와 선별진료소 방문검사를 지시했다. 또 46명의 신도는 다른 시·도 지역으로 이관했다.

오 시장은 특히 1108명(6.6%)의 경우 아직까지 연결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신속히 확인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중앙본부로부터 받은 부산시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의 신뢰성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부산시 교단 측에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면서 "그 결과 부산시가 가진 명단과 교단이 가지고 있는 명단을 교차 비교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오전 안전실장과 전산담당자들이 신천지 본부를 방문해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시장은 "만약 이 과정에서 의심이 증명될만한 근거가 발견되거나, 시민을 기만하는 위장협조라면 경찰과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즉각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미 경찰과는 압수수색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지난 22일 70곳에 달하는 신천지 교회 및 관련 의심시설을 직접 방문해 51곳의 신천지 시설을 확인하고 방역과 폐쇄조치를 실시했다.

이후에도 폐쇄된 시설에 출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속출해 지난 28일 오후 8시부터 일선 지자체와 합동으로 야간 긴급점검을 진행했다,

긴급점검 결과, 51곳 중 3곳은 영구 폐쇄됐고, 47곳은 폐쇄상태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오 시장은 말했다.

부산시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의심시설인 부산진구 '더배움문화봉사공동체'를 확인했다.

이곳은 불이 켜져 있었고 수차례 확인했으나 사람의 출입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곧 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폐쇄 조치할 방침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오 시장은 "1일까지 야간 현장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불시 점검을 통해 폐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신천지 시설로 의심되거나, 폐쇄된 시설에 출입하는 행위에 대해 시·구군에 설치된 신고센터에 적극 신고해주시기 바란다. 신천지 신도들도 폐쇄시설에 출입하는 경우 법률에 의한 처벌대상이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에 비해 5명이 추가돼 총 71명이며 온천교회 확진자는 29명이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