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3·1절 기념식 참석… '국난극복' 희망·의지 되새겨
문대통령, 3·1절 기념식 참석… '국난극복' 희망·의지 되새겨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3.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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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화여고서 거행… 새로운 형식 도입해 주목
'코로나19' 대응 정세균·박능후·진영 등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1일 오전 서울 배화여자고등학교 본관 앞에서 거행된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한 광복회원 및 4부요인 정당대표, 정부 주요 인사 등과 함께 3·1절 101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의 성과를 기억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첫해의 각오를 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코로나19 대응 주무 부처의 장관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불참했다.

또 1920년 3월 1일 일제의 삼엄한 통제 속에서도 배화학당(現배화여고)과 서대문형무소, 상하이·도쿄·간도·블라디보스토크 등 국내외 곳곳에서 펼쳐진 1주년 만세운동에 서려 있는 국난극복의 강인한 희망과 의지를 되새겼다.

이번 기념식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첫해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기존 국경일 행사와는 달리 여러 가지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묵념 및 3·1절 노래 등 기념식에 쓰인 모든 곡은 이승환밴드가 참여해 새로운 감각으로 편곡해 녹음했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은 조정래 작가가 101주년을 맞이한 3·1절의 의미를 담아 탈고한 묵념사를 직접 낭독했다.

또한 '전 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서'라는 주제로 1919년 당시의 원문 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수어(手語),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순으로 낭독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최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주목을 받은 '실사형 디지털 아바타'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김구, 유관순, 홍범도 등 독립 영웅 3인이 등장, 만세삼창을 선도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감안해, 통상 대규모로 진행된 예년과 달리 이번 3·1절 기념식은 약 50여 명이 참석하는 소규모 행사로 준비했다. 

또 참석자에 대해 사전 발열 체크와 문진을 실시하고, 의심증상자 발생을 대비해 격리공간과 응급이송체계를 확보하는 등 철저한 방역대책 하에 행사를 진행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