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훈, 총선 불출마 선언… "작은 논란조차 누 끼칠 수 있어"
민주당 이훈, 총선 불출마 선언… "작은 논란조차 누 끼칠 수 있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2.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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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심사 본격화 이후 첫 불출마 사례
사생활 논란으로 공관위 '정밀심사' 대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금천)이 19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저에 대한 작은 논란조차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천 심사가 본격화한 이후 불출마 사례는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금천 주민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리며 더 이상 기대를 받들 수 없게 돼 한없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혼탁해져버린 지역 내 상황이 당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당원들의 단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뿐만 아니라 혁신공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 "최근 우리당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당의 주요 구성원들의 희생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사생활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정밀심사 대상에 올랐다.

금천에는 이목희 전 의원,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 등이 출사표를 낸 상황이다.

이 의원을 비롯, 이해찬·원혜영·백재현·정세균·추미애·강창일·박영선·진영·김현미·유은혜·서형수·표창원·이철희·이용득·제윤경·김성수·심기준 등 민주당 내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총 19명이 됐다.

별도로 신창현(경기 의왕·과천)·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 등은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컷오프' 대상이 됐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