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도림천 복원해 자연 숨쉬는 생태하천 만든다
관악구, 도림천 복원해 자연 숨쉬는 생태하천 만든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0.02.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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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특화사업·초록풍경길 조성 등으로 관광명소 추진
(사진=관악구)
(사진=관악구)

서울 관악구가 주민이 즐겨 찾는 여가공간인 도림천을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키우기 위한 ‘도림천 특화사업’에 본격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림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해 안양천을 타고 한강에 이르는 11km 길이의 하천으로, 쾌적한 산책길과 어린이 물놀이장, 얼음 썰매장 등을 갖추고 있어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장소다.

구는 특화사업으로 소중한 자연자원인 도림천의 자연성을 회복시키고, 특색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공간으로 가꿔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구는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총 331억 원의 시비를 투입해 복개구조물을 철거하고 생태하천으로 만든다.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조성, 수생식물 식재, 교량 야간조명 설치 등 주민 힐링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관악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생태축을 완성한다.

또한, 도림천을 지나는 신림교와 신림2교를 불빛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다리로 만든다. 오래되고 낡은 다리를 리모델링해 주변 경관과 조화롭고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바꾸고, 경관조명과 미디어보드를 설치 볼거리를 더한다. 올 연말이면 이색적인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봉림교부터 우방아파트를 잇는 관천로 구간은 ‘초록풍경길’로 다시 태어난다. 차량 통행량에 비해 폭이 넓은 기존의 4~6차로의 도로를 2개 차로만 남기고 녹색공간으로 대체한다. 보도 폭을 넓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풍부한 초목을 심어 걷기 좋은 녹색거리로 재 조성한다.

구는 서울시 공모사업을 통해 시비 10억 원을 추가 확보하여, 올 상반기 중 초록풍경길 조성 사업을 시작해, 연내 완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밖에도 보행교 경사로 진입로를 정비하고, 도림천 둔치를 따라 꽃과 풀, 나무를 풍부히 심어 녹색거리를 만들어 쾌적한 환경을 구축한다. 전국적 명소로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특색을 담은 명칭을 부여, 도림천 브랜드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