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 보수, '미래통합당'으로 단일대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 보수, '미래통합당'으로 단일대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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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통령 탄핵 3년 만에 결집… '文 정권 심판' 기치로 내걸어
체제는 한국당 중심으로 쏠려… '과오인정·인적쇄신' 최대 난제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이언주, 유의동 의원 및 청년 대표들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 에서 함께 '미래통합'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이언주, 유의동 의원 및 청년 대표들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 에서 함께 '미래통합'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자유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을 피우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흩어진 보수진영이 3년 만에 '미래통합당'으로 다시 뭉쳤다. 단일대오를 형성한 이들은 '문재인 정권 심판'을 기치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 등 3개 원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옛 국민의당계 인사, 일부 청년단체 등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미래통합당 출범식을 열었다. 4·15 총선을 58일 앞둔 날이다. 이날 행사에는 유승민 전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제외한 각 세력 핵심 인사가 참석했다.
 
먼저 당 비전 설명에 나선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공개한 통합당 5대 정책 기조는 △법치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사회 구현 △삶의 질 선진화 △북핵 위협 억지와 안보 우선 복합외교 △교육 패러다임(기조) 전환을 통한 교육백년대계 확립 △민간주도 미래기술로 경제 발전이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뜨거운 명령으로 미래통합당을 출범시키고 정권 심판에 나서게 됐다"며 "혁신·확장·미래 3가지를 통합 목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통합당 상징 색은 분홍색이며 로고(상징무늬)는 자유대한민국의 DNA가 국민 가슴에 모여 행복과 희망을 끌어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통합당은 한국당을 비롯한 기존 보수 정당을 주축으로 일부 중도·진보 세력이 가세했다. 지도부는 한국당을 중심으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도 유지한다. 당 대표는 황교안 전 한국당 대표가 맡았다. 최고위원회는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소속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원회 의장 △조경태·정미경·김광림·김순례·신보라 위원을 유지한다. 추가로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준석 전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국민의당 의원 △김원성 전 전진당 최고위원 등이 합류한 12명으로 구성했다.

"가슴이 먹먹하다"고 운을 뗀 황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미래통합당 출범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강력한 외침이 오늘날 미래통합당의 출발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우린 오늘 역사적인 과업을 달성했다"며 "자유민주주주의 진영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큰 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도와 보수를 포괄하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국민의 지엄한 명령에 화답해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하나로 결집했다"며 "여기서 머물지 않고 국민 대통합 정당으로 발전해 나아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통합당 현역 의원은 총 113명으로 제1야당 지위를 갖는다. 현역 의원은 한국당 105명과 새보수당 7명, 전진당 1명이다. 여기에 한국당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5석을 합하면 118석을 갖는다.

관건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전인 새누리당으로 돌아가지 않고 청년 중심의 인적 쇄신을 이루는 것이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모두 당명에 '미래'를 넣었다. 청년을 지향점으로 삼으며 아픈 과거는 묻고 가자는 의미다.

다만 통합당 비중이 한국당에 쏠리면서 '도로 새누리당'이란 평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최대 난제는 과오를 얼마나 극복했는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선 인적 쇄신도 따라와야 한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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