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전보인사…공정배치 시스템 구축
부산경찰청 전보인사…공정배치 시스템 구축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0.02.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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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정기인사, 90.2%. 본인희망 경찰서로 전보
▲사진제공=부산경찰청
▲사진제공=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은 상반기 정기 전보인사에서 전국 경찰기관 최초로 '근무희망경찰서 공정배치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공정배치시스템은 경찰관 인사발령 시 희망지와 주거지 간 거리, 근무했던 경찰서의 선호도, 경찰경력, 치안성과 등 항목을 점수화해 점수가 높은 경찰관부터 자신이 원하는 경찰서로 발령하는 시스템이다.

부산경찰청은 2018년부터 제도 도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부서별 인사담당자와 현장 경찰관들이 참여하는 간담회·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경위 이하 계급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이후 올해는 그 대상을 경감급까지 확대해 시행할 방침이다.

제도 시행 이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제도 도입에 대한 긍정 의견이 68.7%로 나타났으며 함께 실시한 인사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전년 대비 4점이 상승(66.3점→70.3점)하는 등 현장 경찰관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했다.

부산경찰청은 공정배치 시스템에 따라 실시한 상반기 경감 이하 정기 전보인사 결과, 90.2%의 경찰관이 본인 희망 경찰서로 전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공정배치시스템은 비선호 경찰서에서 오래 근무한 경찰관 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서 "다른 경찰서보다 업무량이 많고 근무여건이 열악한 경찰서 근무자들의 경우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경찰서로 발령됨에 따라 경찰서 간 선호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 제도 시행과 함께 '온라인 희망 경찰서 신청 시스템'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온라인 신청 시스템은 발령 대상자가 내부 전산망에 접속, 본인이 희망 경찰서를 입력하면 점수가 자동 계산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편리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용도를 높였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공정배치시스템이 정착됨에 따라 그 동안 일정한 기준 없이 이뤄지던 전보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개선돼 인사 예측 가능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공직사회의 공정 인사문화 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