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항공·해운·관광·외식에 4200억원 가량 지원"
홍남기 "항공·해운·관광·외식에 4200억원 가량 지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2.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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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에 3000억 긴급융자프로그램 마련, 해운도 600억 경영자금 신설
중소 관광업체 1%저리 특별융자, 외식업체 육성자금 지원 확대 방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과 해운, 관광, 외식업계에 42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 이내의 긴급융자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감축하는 경우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를 최대 3개월간 유예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미사용 운수권과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 회수를 유예하며 인천공항 슬롯도 65회에서 70회로 확대할 것”이라며 “항공기 운용리스에 대한 공적 보증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운업계에 대해서는 600억원 규모의 전용 긴급경영자금 신설을 약속했다. 여객운송 중단 기간에는 항만시설 사용료와 여객터미널 임대료를 최대 100% 감면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사 직원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활용해 인건비를 지원하는 한편, 중국 수리조선소 문제로 선박 수리가 지연될 경우 선박검사 유효기간을 최대 3개월 연장한다.

홍 부총리는 관광업과 관련해 “중소 관광업체의 자금 애로해소 차원에서 500억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도입해 1% 저금리로 지원할 것”이라며 “최대 30억원인 일반융자는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융자상환도 신청한다면 오늘부터 1년을 유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숙박업체의 재산세 감면과 면세점 특허 수수료 1년 연장, 분할납부 등의 조치와 함께 현재 3조원 한도인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외식업계의 경우 100억원 규모로 책정된 외식업체 육성자금 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해 긴급 지원하고, 지원규모도 수요에 맞춰 더욱 늘릴 계획이다. 관광지와 외식업체의 방역물품을 추가로 지원하고,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시설 보수·현대화를 조기 추진해 외식·관광 소비 분위기 확산에 힘쓸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민간 투자·소비·수출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지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