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우려에 공공기관·건설사 행사도 '일시 정지'
코로나 확산 우려에 공공기관·건설사 행사도 '일시 정지'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2.1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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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공채 일정 미루고 신년 공연은 취소
부영, 연례행사 우정재단 장학금 수여식 '생략'
지난 11일 대전시 동구 한국철도 본사 1층에 설치된 손 세정제. (사진=천동환 기자)
지난 11일 대전시 동구 한국철도 본사 1층에 설치된 손 세정제. (사진=천동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산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토교통 분야 공공기관과 건설사들의 내·외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한국철도는 상반기 공채 필기·면접 일정을 연기했고, 신년 오케스트라 행사는 아예 취소했다. 부영그룹은 우정교육문화재단의 연례 최대 행사인 장학금 수여식을 생략하기로 했다.

12일 한국철도공사(이하 한국철도)에 따르면, 한국철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전형을 1개월가량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1일로 예정됐던 필기시험은 오는 4월25일로 미뤄졌고, 4월 중순 예정됐던 면접시험도 오는 6월1~4일로 변경됐다.

한국철도는 앞서 지난 2일 예정됐던 신년 오케스트라 하우스 행사도 전염병 확산을 우려해 취소한 바 있다.

SRT 운영사인 SR은 봉사활동이나 교육, 워크숍 등을 스스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SR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변경이나 취소된 행사, 활동은 없다"며 "봉사활동은 각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요즘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정을 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내부적인 교육이나 워크숍은 대부분 취소됐다"고 말했다.

공항철도 역시 내부 행사를 자제하고 있으며, 전 직원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지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교대역을 이동 중인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천동환 기자)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교대역을 이동 중인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천동환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전국 지역본부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직원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내부 회의를 취소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LH 관계자는 "특별한 공식 일정은 없지만 내부 월례조회를 취소하고 각종 행사를 전반적으로 지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간기업도 사회공헌 활동을 취소하거나 외부 행사를 제한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는 건설사 중 한 곳인 부영그룹은 12일로 계획했던 우정교육문화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취소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동참하고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부득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 등도 사내 단체활동 등을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