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대만, 태국 등 6개국 여행자제" 권고
정부 "일본, 대만, 태국 등 6개국 여행자제" 권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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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역사회 감염 확인한 6개국 여행 최소화
홍콩·마카오 등 여행이력 제공…"지역 전파 차단"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점검회의 결과와 의료기관·약국에 여행이력 제공 확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점검회의 결과와 의료기관·약국에 여행이력 제공 확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 지역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발생한 아시아권 6개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 중국 외 제3국을 통해 신종코로나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6개 지역에 대해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해줄 것을 권고했다.

싱가포르, 일본 등은 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지역이다.

이번 조치는 외교부의 '여행 경보 제도'와는 다르다. 외교부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지역에 대해 철수 권고(3단계), 그 외 중국 지역(홍콩, 마카오 포함)에 대해서는 여행 자제(2단계) 단계로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들 지역의 신종 감염병 전파 위험을 고려해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여행 기간, 인원 등을 최소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및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는 국가로 출국하는 사람에게 해외안전문자 발송,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공지, 해외안전여행 방송 등을 활용해 정보를 전달하기로 했다. 

여행사, 공항과 항만, 항공·선박 등을 통해 각국 감염사례와 해외 여행시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국제세미나 참석 자제, 학생·교사 방학기간 해외여행 최소화, 사업장의 업무출장 시 유의사항 등도 안내할 계획이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질병의 전파 가능성이 높고, 지역사회 전파가 외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행하는 조처"라며 "국민들이 여행에 대해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국 외 지역 사회에서 감염이 확인된 국가에 대한 여행이력 정보를 의료기관과 약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여행이력 정보는 '수진자 자격 조회'(건강보험 자격조회), '해외여행 이력정보 프로그램(ITS),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DUR)를 통해 제공된다.

이날부터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홍콩, 마카오 등 5개국을 방문했던 입국자 정보가 제공되고, 이어 13일부터는 일본, 17일부터는 대만과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도 정보가 제공된다.

김 부본부장은 "오늘부터 단계적으로 우선위험이 있다고 WHO를 통해서 공식화된 지역에 대해서 3단계로 확대한다"면서 "조치를 통해 지역 사회로의 감염증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