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방문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방문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0.02.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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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서울 출마’ 요청…홍 전 대표 “고향에 출마”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경남 밀양의 홍준표 전 대표 사무실을 찾아 ‘서울 출마’를 요청했다. (사진=밀양시)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경남 밀양의 홍준표 전 대표 사무실을 찾아 ‘서울 출마’를 요청했다. (사진=밀양시)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경남 밀양의 홍준표 전 대표 사무실을 찾아 ‘서울 출마’를 요청했다. 그러나 홍 전 대표는 ‘이미 늦었다’며 거듭 고향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 만남 직후 홍 전 대표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인데 홍 전 대표가 밀양·창녕 등에서 출마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서울에 출마해 당에 기여하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고 대화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 지지자들에게 “홍 전 대표가 고향에 출마해야 하는 여러분의 마음도 충분히 알지만, 여러분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조언을 해줄 것”을 부탁하며 오늘 홍 전 대표의 손을 잡고 서울 올라가려고 했다”며 홍 전 대표와 포옹을 나눴다.

홍 전 대표는 “이삿짐 싸서 밀양에 내려와 예비후보 등록하고 사무실, 선거 조직 세팅을 다 해놓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다시 서울로 올라갈 수 없다며, 지난 25년간 당을 위해 한길만 걸으면서 헌신했다며, 이젠 그만 놓아주시기 바란다"며 서울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을 배웅하고 난 후 홍 전 대표는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김 위원장께서 지난 8일에 이어 오늘 만난 자리에서도 서울 출마를 권유했으나 고향 출마에 대한 마음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8일 “당으로부터 서울 강북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고향 밀양·창녕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남긴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손바닥 위 공깃돌도 아니고 이제와서 다른 선택지는 있을 수가 없다”면서 “고향 출마를 설득 못 하면 무소속 출마를 당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이 되면 양지이고 제거되면 험지가 될 뿐”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불러주면 설득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4선 의원 출신 홍 전 대표는 “지난 3일 경남 밀양으로 주소지를 옮기고 밀양·의령·함안·창녕군 선거구 출마 채비를 모두 마쳤다.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