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거주자 타 지역 아파트 매입량 '6년 만에 최소'
작년 서울 거주자 타 지역 아파트 매입량 '6년 만에 최소'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2.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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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보유세 강화 등 정부 정책 효과
지난 2018~2019년 서울 거주자 타 지역 아파트 매입 거래량. (자료=감정원·경제만랩)
지난 2018~2019년 서울 거주자 타 지역 아파트 매입 거래량. (자료=감정원·경제만랩)

지난해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입 거래량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투기를 막으려는 정부 정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 '경제만랩'은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거주자 타 지역 아파트 매입 거래량이 3만1444건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18년 4만1070건 대비 23.44%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13년 2만9439건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량이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시·도 중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입한 서울 외 지역은 경기도로, 지난해 매입량이 전년 2만8245건 대비 27.14% 하락한 2만580건으로 조사됐다. 이어 2위를 기록한 인천시에서는 전년 2779건 대비 10.62% 적은 2484건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광역시에서도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율이 줄었다. 서울 거주자의 대구 아파트 매입은 지난해 422건으로 전년 491건 대비 14.05% 감소했다. 대전과 광주으 지난해 매입량은 각각 885건과 350건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6.98%와 34.09%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만랩은 서울 거주자들의 타 지역 아파트 매입이 줄어든 데는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음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흔들림 없고, 이제는 서울 9억원 미만 아파트들이 규제의 반사효과를 누리면서 서울 아파트의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