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 '11.7%'로 역대 최고
작년 4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 '11.7%'로 역대 최고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2.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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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침체·온라인 시장 영향력 강화 원인
양재역 인근 상가 전경.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양재역 인근 상가 전경.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지난 2002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인 11.7%를 기록했다.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시장의 영향이 커지면서 폐점 상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4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평균 11.7%로 조사됐다.

이는 3분기 공실률 11.5% 대비 0.2%p 상승한 것으로, 공실률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공실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평균 17.7%로 집계된 경북이었다. 이어 △울산 17% △전북 16.9% △세종 16.2% △대구 15.4%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평균 5.6%를 기록한 제주시로 조사됐으며 △서울 8% △경기 9.1% △강원 11.1% △부산 11.3%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공실률을 기록한 데는 내수 경기 침체 심화와 온라인 시장 영향력 확대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 폐점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최근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중고물품 애플리케이션 등 사용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상가 임차인의 폐점이 늘며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