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車업계 '신종 코로나' 타격…공장가동 중단 불가피
완성車업계 '신종 코로나' 타격…공장가동 중단 불가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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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중국발 부품수급 차질…현대·기아차도 속도조절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업계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영향으로 중국 현지 부품 공장에서 수급 차질이 빚어져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완성차업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중국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2월4일부터 일주일간 생산을 멈춘다. 현대·기아자동차도 부품 수급 차질이 빚어져 생산중단 위기에 놓였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도 같은 이유로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자국의 춘제(春節, 설) 연휴를 지난 2일까지 늘렸다. 각 지방정부는 기업들의 연휴를 일주일 더 연장해 오는 9일까지 쉬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지 공장은 가동을 멈췄다.

수급 차질이 빚어지는 부품은 차량 통합 배선장치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다. 이 부품은 부피가 크고, 종류가 많아 관리가 어려워 공장마다 통상적으로 일주일치만 재고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아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달 4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평택공장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 현재 중국 공장에서 공급받아야 할 와이어링 하네스 제품이 없어 차량 제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와이어링 하네스를 납품하는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티에이치엔(THN) 등 1차 협력업체의 중국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게 돼 생산 속도 조절과 공장 휴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주말 예정된 울산공장의 ‘팰리세이드’ 생산라인 특근을 취소했다. 현재는 생산라인 휴무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기간 등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도 감산과 부품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서면서 생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우선 기아차는 이날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의 감산에 돌입했다.

하언태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사장은 이날 울산공장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중국에서 기업 출근 제한을 실시해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일부 업체의 생산중단이 장기화하면서 공장·라인별 휴업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공장·라인별 재고 수량의 차이가 있고, 부품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휴업시기와 방식은 공장·라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도 지난 주말 국내 공장에서 진행하려던 특근을 모두 취소했다. 한국GM 측은 생산 속도 조절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공장은 이번 주까지 정상 가동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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