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창당 공식화… "2일 간담회 열고 계획 발표"
안철수, 신당 창당 공식화… "2일 간담회 열고 계획 발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1.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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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 중도정당 표방 예상… 야권 정계개편 폭풍 전야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탈당 선언 이틀만인 31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안 전 의원 측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는 2월 2일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와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공지했다. 안 전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당시 신당 창당과 관련 "조만간 언론인과 만나 질의응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의원이 구상하는 신당은 당초 예고한 대로 '실용적 중도정당'을 표방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기로 함에 따라 21대 총선거를 앞둔 야권의 정계개편도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안 전 의원이 중도층을 겨냥한 신당으로 4·15 총선에 독자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관측과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한 보수·중도 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혼재한 상태다.

현재 자유한국당과 통합신당 출범을 알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안 전 의원의 통합 논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안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관심 없다"며 일축한 상태다.

안 전 의원이 신당 창당 의사를 명확히 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인사도 무더기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과 정무직 당직자, 지방의원 등 3947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바른미래를 참담한 심정으로 떠난다"며 "안 전 의원이 가는 길에 주저 없이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안 전 의원과 뜻을 같이하는 바른미래당 소속 지역위원장과 평당원 451명이 탈당했다. 이로써 안 전 의원의 탈당에 동참해 바른미래를 떠난 사람은 약 4400명에 육박하게 됐다.

현재 바른미래에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안철수계 비례대표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바른미래에 제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정치적 탈당'을 선언해 '안철수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상태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