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정치목적 가진 검찰의 짜맞추기식 수사 분노”
송철호 “정치목적 가진 검찰의 짜맞추기식 수사 분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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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기자회견 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사진=연합뉴스)
30일 기자회견 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사진=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이 최근 검찰이 자신을 포함한 울산시 공무원 등 7명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목적을 가진 짜맞추기식 수사, 무리한 기소”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30일 오후 송 시장은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지난 몇 달 간 지속한 장기 수사 끝에 어제 저와 전현직 동료 공무원이 포함된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로 인해 불안해하는 울산시민과 동료 공무원에게 진위와 관계없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도 불구하고 저는 추호의 흔들림 없이 울산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며 동료 공무원 여러분도 저를 믿고 굳건히 업무에 충실 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서 울산시민과 저에 대한 명예회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전날 송 시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모두 불구속 기소했다.

송 시장 등은 지난해 울산 지방선거 관련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방선거 당시 공약을 개발하는데 청와대와 울산시 등으로부터 부당한 도움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장환석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지방선거 5개월 전 송 시장을 만나 울산시장 선거 공약을 논의했고, 선거 공약 설계를 도왔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장 전 행정관을 비롯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정모 정부특보 등을 수차례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송 시장의 단수 공천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권의 개입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시 선거를 4개월 앞두고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나 민주당은 송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검찰은 송 시장을 당선되도록 하기 위해 청와대 정무수석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일본 고베 총영사자리 등을 언급하며 임 전 최고위원에 경선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