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日 노선 항공 예약률 전년과 동일…'NO 재팬' 주춤
설 연휴 日 노선 항공 예약률 전년과 동일…'NO 재팬' 주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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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작년과 비교해 0%p…아시아나, 소폭 줄어
승객 수 전년比 절반 이상 줄어도 방일 한국인 상승세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 기간 국내 주요 항공사의 일본 노선 예약률은 지난해 설 연휴 때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연휴 기간을 시작으로 주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6일 집계 기준 올해 설 연휴 기간 한국발 일본행 전체 노선 예약률은 72%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인 2월2일부터 2월6일까지 예약률과 동일하다.

또, 올해 같은 기간 중국행 예약률은 53%로, 전년 대비 8%p(포인트) 하락했으며, 인기 여행지인 동남아 노선은 81%의 예약률을 보이며 전년과 비교해 1%p 줄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주요 일본 노선은 전년 대비 6%p 하락했다. 이들 노선의 예약률은 김포-하네다의 경우 70% 예약률로 전년 대비 3%p 상승했으며, 인천-후쿠오카 74%(-10%p), 인천-오사카 68%(-4%), 인천-나리타 61%(-10%p)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구체적인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일본을 오고 간 전체 노선 중 삿포로, 오키나와 노선이 높은 예약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간 전체 노선 예약률이 도쿄 80% 후반, 오사카 90% 초반, 나고야 90% 중반, 후쿠오카 80% 후반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설 연휴 동안 한국에서 일본으로 떠난 승객 수는 일본 노선 감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일본으로 떠난 승객 수는 14만3552명이었으며,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6만9630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운항 중인 일본 노선에 대해 성수기로 꼽히는 연휴 기간 예약률이 전년 대비 크게 낮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항공사들은 오는 3월 말부터 시작되는 하계 운항 일정을 수립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일본행 예약률에 대해 “노선 감축으로 인한 공급 자체가 줄어 예약률이 높게 나타날 수도 있다”며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이 귀국하거나 한국으로 오는 예약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4만8000명이었다. 지난해 10월 19만7000명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11월 20만5000명을 나타내며 반등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