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지자체 행사 줄줄이 취소
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지자체 행사 줄줄이 취소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1.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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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지자체들이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며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8일 서울시는 “이번 주 7개 자치구에서 열 예정이었던 순회 예산설명회를 잠정 연기한다”며 "추후 설명회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박원순 시장은 오는 29일 금천구와 양천구, 30일에는 관악·서초·용산구, 31일에는 중구·강남구에서 열리는 ‘서울시 예산설명회’에 참석해 올해 주요 사업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국내에서도 네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다수의 인원이 참석하는 예산 설명회를 개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다음 달 6일로 예정했던 '광역협치형 시민참여예산 사업' 역시 취소했다.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 음성군, 영동군, 보은군 등에서는 다음 달 개최할 예정이었던 ‘정월대보름’ 행사 취소 여부를 고심 중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정월대보름 행사 개최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시는 대응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것은 물론 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한편, 우한 폐렴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추이를 보이며 한국에서 4명, 홍콩 8명, 마카오 7명, 대만 5명, 태국 8명, 미국 5명, 미국 5명, 일본 4명, 싱가포르 4명, 호주 4명, 말레이시아에서 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앞으로 예정된 행사들도 잇따라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