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축제 “겨울추억 만들어”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축제 “겨울추억 만들어”
  • 최문한 기자
  • 승인 2020.01.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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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불구하고 방문객 성황···내년 기약하며 성료
승일교에 바라본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현장 (사진=최문한 기자)
승일교에 바라본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현장 (사진=최문한 기자)

겨울의 나라 강원 철원에서 열리는 2020년 제8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27일, 지난 10일간의 추억의 여정을 마무리고 내년을 기약했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겨울장마 등 이상기후에도 불구하고 한탄강을 매력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예년과 같이 한탄강 얼음 위의 코스를 걸을 수는 없었지만 태봉대교를 시작으로 순담계곡까지 부교로 이뤄진 물윗길이 펼쳐져 협곡을 찾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주상절리를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송대소와 기암괴석이 장관으로 펼쳐진 마당바위도 겨울추억을 간직했다.

특히 개막날 열린 똥바람 알통구보대회는 국내외 남녀 600명의 참가자가 건강미와 개성을 뽐내며 이색 이벤트로 인기를 끌었다.

축제기간 메인 행사장에는 궁예와 임꺽정, 철원 9경 눈 조각과 경자년 복(福)쥐 눈 조각을 바라보며 한해 소원도 비는 사람들과 40m 길이의 눈썰매는 철원겨울을 충분히 만끽하게 했다.

이와 함께 한탄강 라이브스튜디오에는 이색사연과 음악으로 7080세대들의 심금을 울리는 동시에 ‘장작 구이터’와 로컬푸드 등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먹거리장터는 옛 추억이 담긴 향토음식으로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올해 이상 기후로 인해 철원의 매서운 추위가 오지 않아 얼음트레킹 축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겨울추억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하셨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더욱 더 잘 준비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