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초과·안전장비 부족 탓
울산시 한 저수지에서 성묘객 이송을 위해 사용하던 배가 침몰해 1명이 사망했다.
25일 낮 12시 15분께 성묘객 10명을 태우고 울산시 두동면 한 저수지 선착장을 출발한 선박은 출항 1분여만에 가라앉기 시작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가 나자 승선객 10명 중 9명은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정을 통해 구조됐다.
그러나 A(46)씨 사고 직후 실종됐다가 3시간 30분만인 오후 3시 46분께 저수지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당초 이 배는 정원이 7명이나 10명이 탑승했고, 안전장비도 탑승 인원수보다 부족했다. 이처럼 안전관리가 미흡해 사고 대처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조된 승객들 대부분 안전장비 미착용 상태였다. 확인 결과 이 배에는 구명조끼 6개, 구명튜브 3개가 비치돼있어 모든 인원이 안전장비를 사용할 수 없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이 배(1.92t)는 평소에는 저수지 관리 용도로 사용하다가 설 연휴를 맞아 성묘객 이송에 사용됐다.
lgw@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