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우한 폐렴’ 확진자 5명… 말레이시아에선 3명 확진
태국 ‘우한 폐렴’ 확진자 5명… 말레이시아에선 3명 확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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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의료진이 우한 폐렴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 (사진=우한 신화 연합뉴스)
지난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의료진이 우한 폐렴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 (사진=우한 신화 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동남아시아로 확대되고 있다. 25일 태국에서 5명, 말레이시아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연합뉴스는 카오솟 등 언론이 “태국 보건부가 지난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딸(7)과 함께 방콕으로 입국한 중국인 33세 여성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해 격리 치료 중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입국 당시 공항 검역에서는 이상 증세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후 고열 등으로 병원을 찾다가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딸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태국에서는 지난 13일 중국 우한에서 태국 방콕으로 입국한 한 관광객의 첫 폐렴 확진이 내려진 바 있다. 확진자는 24일까지 4명으로 늘었고 이날 1명이 추가돼 현재 태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태국인 1명을 합해 총 5명이 됐다.

이 중 3명은 완치돼 이미 퇴원한 상태고 이번에 판정받은 중국인 여성을 포함한 2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또 말레이시아 보건부도 우한 폐렴 확진자 3명을 확인했다. 65세 중국인 여성과 그의 11세·2세 손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인 여성의 남편이 지난 23일 중국 우한에서 싱가포르로 입국하면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영향으로 가족 일대가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모습이다.

한편 우한 폐렴은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발병한 폐렴 사태다. 정확한 발병 근원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화난해물도매시장에서 최초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우한 폐렴을 2002년, 2003년 전 세계 774명의 사망자는 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급으로 분류하고 강력한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하지만 폐렴 바이러스는 현재 중국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태국,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마카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또는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는 1315명, 이로 인한 사망자는 41명으로 파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