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동산 문제 청취…경실련 "투기꾼은 공천 주지말라"
안철수, 부동산 문제 청취…경실련 "투기꾼은 공천 주지말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1.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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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양극화 등 여론 문제 인식…정책 방안 모색
설 명절 후 바른미래 의원 17명과 회동…진로 논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방문,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방문,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부동산 정책 조언 청취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실련 사무실에서 윤순철 사무총장과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등을 만났다.

안 전 대표의 이번 행보는 여론이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부동산 양극화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귀국 후 여러 중요한 말씀을 듣기 위해 열심히 다니고 있다"며 "서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중 하나가 부동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에 대해 (경실련이) 조금 더 깊이 있게 고민한 부분을 듣기 위해 찾아왔다"며 "시간을 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집값 아무 문제 없다, 부동산은 자신있다'고 말씀하는 것을 들으며 누군가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민을 속이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한탄했다.

김 본부장은 또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부 중 부동산 거품을 가장 많이 만든 정부"라며 "이번 총선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세력을 싹 쓸어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 전 대표를 향해 "부동산 투기를 하는 사람은 공천하지 말고, 공약에 부동산 투기를 몰아낼 수 있는 공약을 담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8일 바른미래당 의원 17명과 여의도 인근에서 귀국 인사와 오찬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계로는 김동철·박주선·주승용·이찬열·권은희·김관영·김성식·박선숙·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임재훈·채이배·최도자 의원 등이 있다. 중도·실용주의 기치를 내건 제3지대 정당의 역할을 포함해 총선 전후의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당적은 바른미래에 있지만 다른 곳에서 활동 중인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 등은 오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