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경찰청 본청 압수수색
檢,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경찰청 본청 압수수색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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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경찰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경찰청 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건물에서 경찰 관계자가 게이트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와 경찰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경찰청 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건물에서 경찰 관계자가 게이트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냈다.

검찰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위 첩보와 관련한 내부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청와대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이 당선되는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시장 측 인사이던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위 의혹을 제보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문모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접수된 뒤 반부패비서관실과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거쳐 울산지방경찰청으로 하달돼 경찰 수사를 촉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장 측은 청와대가 송 부시장으로부터 받은 비위 첩보를 재가공한 후 경찰로 전달했고, 이후 지방선거를 전후로 여러차례 수사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